어느 꼴뚜기 친구의 CONTEST 참가기
  
HL1XP  전성태   최종수정일 2002년 07월 15일

 

 
본인이 좋건 싫건간에 어쩔수 없이 Contest에 참여하게 될때도 있다. Contest에 C자도 모르고 Contest에 전혀 참여할 생각도 없이 그냥 일반교신을 하도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국이 나와서 지금 Contest 중인데 Contest 교신 좀 할수 있느냐고 한다면 무척 당황 할 것이다.

그럴때에는 솔직히 의사전달을 상대방에게 말하라.
나는 지금 Contest에 대해서 모른다, 당신이 나와 Contest 교신을  정 하고 싶다면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 주어라 그러면 교신을 해 주겠다 라고 얘길 해 줘라.
그러면 상대방에서는 Contest 규정을 설명 해 줄 것이다. 규정이라고 해 보았자 교환 report 만 알려 줄 것이다.

대부분의 Contest 교환 report는 CQ Zone (우리나라의 CQ Zone은 일본과 같은 25) 을 대는 것과 001부터 교신순서대로 번호를 붙여나가는 Contest가 대부분이다.
교환 report가 ITU Zone 이라면 우리나라는 44이며, 일본은 45이다.
그 외에 본인의 나이를 말하는 Contest (All Asia Contest) 가 있는가 하면 국명을 대는 Contest 등 여러가지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상대방이 Contest 규정이 CQ Zone 이라고하면 59 + 25 ( Five Nine   Two Five )라고 답을 해주면 되는 것이고, serial number라 하면 59 + 001( Five Nine   Zero Zero One)이라고 답을 해 주면 되는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이 감사합니다 말하면서 또 다른 상대를 찾아 떠날 것이다.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닌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 말하려하는 이런사람 이다.
뭘 모르면 가만이나 있을 것이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얘기가 있듯이 HAM 에게도 꼴뚜기가 나타나서 우리나라의 망신이란 망신은 다 시키고 있는 것을 어찌 하리오.

꼴뚜기 A는 모처럼의 일요일에 집에서 쉬게 생겼다.
오전에는 이것저것 재미있는 TV프로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오후가되니 TV프로도 재미가 없기도 하고 목도 뻐근하여 오랫만에 HF교신이나 해보자고 RIG앞으로 같다.
꼴뚜기 A는 모처럼 21메가로 올라가서 DIAL을 돌리다 보니 아주 강력한 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CQ Contest JA**** JA**** Contest
[우와 일본신호가 이렇게 강력하게 입감 될수가. 오늘 집에서 쉬는게 땡이로구만]
[그런데 이친구 CQ CQ 해야지 CQ 다음에 어쩌구 저쩌구는 뭐야. 초보자 인가 ? ]
[그럼 신호가 강력한 이 일본친구하고 한번 교신 좀 해 볼까]
[ JA**** 고찌라와 HL**** HL**** 스텡딩 바이 ]
꼴뚜기 A는 그래도 좀 한답시고 This is 대신 고찌라와를 넣어가지고 불러봤다.

그러자 일본에서는 즉각 응답이 왔다.
[ HL**** Thank you.  You are 59 and 1329 QSL ? ]
그날이 Contest 날 이였다. 일본국은 당연히 자기를 불렀으므로 Contest 교신을 하려고 Report를 주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꼴뚜기 A는
[어허 ! 이친구 첫판부터 QSL 카드를 따지고 자빠졌네. 내 QSL 카드를 받고 싶다는 거여. 안 받고 싶다는 거여 ? 나와의 첫 만남을 그렇게 짧게만 얘기하면 섭섭하지]
[ JA**** 여기는 HL**** 라져 라져 당신의 신호는 59 이구 이곳의 위치는 어디이고 나의 이름은 꼴뚜기 이다. 그란데 너의 이름이 뭐냐 ? 우리의 만남에 통성명을 주고 받아야지. 예의도 없이... 알았느냐??
JA**** 여기는 HL**** ]

이에 열받은 일본국.
그러나 꼴뚜기 A의 말맞다나 이것도 인연인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준다.
[ 어이 꼴뚜기 친구. 오늘은 Contest 날이라서 Contest 교신을 허야된당께.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오늘 처음 Contest에 참가하는것 같은디 그러면 59 허구 001 만 얘기하면 된당께 ]
일본 친구의 속은 지랄지랄을 하고있었지만 겉은 무지무지하게 상냥한 목소리로 알려준다.

이 말을 알아들은 꼴뚜기 A가
[ 아! Contest였구만. 아 그럼 59 + 001 이다 ] 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우리의 자랑스런(?) 꼴뚜기 A는............
[ 어허.. 이친구 교신도 할줄 모르는구만. 스텐다드교신법으로 교신을 해야지 엉뚱한 얘기만 허구 자빠졌네. 동방예의지국에서 하는 스텐다드교신법을 알려 줘야지]
자! 이렇게 나가니 교신이 제대로 이루어질수가 있는가.

옆에서 듣고 있던 정의의 수퍼맨이 답답하여 그냥 듣고만 있을수 없었다.
[ 꼴뚜기 A씨. 오늘은 Contest라서 그렇게 교신하면 안되요. 59 + 001 이라고만 해 주면 되요 ]

정의의 수퍼맨 말을 들은 꼴뚜기 A는
[ 아 그렇습니까. 잘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했으면 또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 기대도 무참히......
[ 아니! 어느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남이 신나게 교신 하고 있는데 와서 이래라 저래라 난리를 피우고 있네 ]

그런 와중에 일본국은 뭣같은 주파수 라고 하면서 다른 곳으로 피했다.
아! 무식한게 정말 용감한 줄 오늘도 또 알았다.   <HL1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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