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COLUMN

HL1CG 송형석

 

 

 인간관계 상실시대

 현대인의 생활양식은, 많은 경험을 통한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만을 가지고 공간적으로는 최단거리를, 시간적으로는 최단시간을 선택,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해 가고있다.

이것은 켈러라고 하는 심리학자가 유인원과 바나나의 관계를 예로들어 손에 닿지 않는 바나나를 여러번 시행한 후에 막대기를 사용하여 따내는 행동, 즉 바나나-막대기-유인원의 손을 하나의 관계 행위로 설명하는 형태심리학 (Gestalt Psychology)에 나오는 정형적 단축화의 법칙 (Law of Abbreviation)에 접근하고 있다.

이 법칙은 단순한 심리학적 법칙으로서만이 아니고 능률성과 경제성을 절대 원리로 여기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을 도덕, 윤리, 가치규범위에 놓고 모든 기성관념을 변혁하여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는 지상(지상)의 행동원리로 함으로서 인간은 마음을 잃어가고 있으며, 고통, 희로애락등 1차경험 과정을 무시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예를들면 스키를 하러 갈 때 스키장까지 자동차로 가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간 다음에 그곳에서 스키를 타는 과정에서는 정상에 걸어 올라 갈 때까지의 체험적 고난이라든가 혹한이라든가 하는 중요한 1차환경 경험을 건너 뛰고 레저와 놀이의 즐거움만을 증대시키는 것이지 고난과 인내의 요소가 감소됨으로 본래의 인간성 형성과 인간다운 마음등 자신의 존재인식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조건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는 일정의 시간점에서 하나의 공간적인 존재밖에 될 수 없다.
내가 서울에 있으면서 동시에 부산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화, TV등에 의해 동일시점에 다른 공간의 두 지점에 자기의 존재를 가상복재화로 존재시킬 수 있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실제의 자신 (The Real-Self)과 가상의 자신 (The Fall-Self)인 셈이다.

실제의 자신은 자기의 직접적인 감정과 기분, 욕망등을 자유롭게 실감하며 감정과 욕망의 흐름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주체이며, 가상의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비치는 자기 자신을 가상한 의식속의 자신으로서 자기의 감정이나 욕망은 억누르고 상대방에 대해 묘사되는 자신상 (자신상)이 되어 상대방이 기대하는 태도나 표정, 행동을 하는 자신을 말하는데 사회적응과 인간관계에 순응할 때는 위 두가지의 자신이 통합된 형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과 같은 복잡한 논리를 근거하지 않더라도 현재 문화사회적인 이행과정에서 유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혼돈을 경험하고 있다.
과거의 문화사회의 변화때마다 겪어 온 것과 같이 말이다.

흔히 세대차라고 말하는 것은 문화적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고 여기에 자연공해, 자동차공해, 소음공해등이 겹쳐 생각의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이 이처럼 복잡해 간다고 하지만 자연환경적인 요소와 과학기술의 진보에 의한 인공적인 요소를 조화시키고 실제의 자신과 가상의 자신을 공생시키며 서로의 인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HL1CG - <KARL 지 1989년 9월호 KARL COLUM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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