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ing

HL1LJ 박대웅

 

 

 DXing(4)

 DXer

어떤 특별한 사람들이 DXer가 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DXCC를 손에 넣은 DXer들이 꽤 있고 Honor Roll 및 5 Band DXCC를 접수한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는 여러분 주위에서 쉽게 만나기는 아직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것은 DX CLUB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DX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DXer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DXer들의 모임인 KDXC(Korea DX Club)이  DX CLUB의 명분을 이어 가고 있는 정도입니다. DXer들이 득실거리며, 수 많은 DX CLUB들이 존재하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미국의 DX CLUB들은 언제나 쉽게 방문할 수 있고, 거물(?)들로 부 터 정보를 얻기도 하고 전격적으로 그들의 shack을 방문하여 직접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거물중의 한 사람인 Jim Kearman/KR1S의 경험담은 위의 의문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어떤 특별한 사람들이 DXer가 되는지 스스로 호기심이 발동하여 local의 DX club 모임에 참석 했는데 내가 알게 된 것은 그렇게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DXer들은 그저 여러분들이나 저와 마찬가지의 그런 사람이었다. 단지 클럽에서 만난 대다수의 DXer들은 아마추어 무선의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햄 경력 초기에 이미 DX에 심취되어 아직까지 그 매력에 빠져 있는 듯 보였다. SSB와 CW는 물론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드(mode)였고,  다른 모드들도 각기 인기가 있었다.

 

내가 본 대개의 DXer는 일주일에 2-5시간 정도를 DX 교신에 할애하며, 10시간 이상 DX에 몰두하는 강태공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이들에게  DX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은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각기 다른 대답들을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도전(challenge), 경쟁(competition) 그리고 월척의 쾌감을 이야기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던 그 때,  DX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일 당시의 어느 5월 중순 금요일, 아침 해가 막 뜬 때였다. 남 태평양의 Conway Reef로 떠난 DX 원정 팀이 오늘 ON AIR에 나오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나는 20 Meter CW Band에서 이 원정 팀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Conway Reef에 대한 원정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나의 교신일지에는 아직 기록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설레임과 흥분의 상태는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드디어 이 원정 팀을 찾았는데, 14023 kHz는 심한 pileup으로 마치 자동 화기에서 불을 뿜는 듯한 소리가 나고 있었고, 원정 팀의 송신 주파수는 이 보다 몇 kHz 높은 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낚싯대(송신기)를 조정(tune up)하여 대어를 낚을 기회를 엿 보던 중 태국의 HS0AC 신호가 14027 kHz에서 나오고 있었다.  음.. 복권 당첨에 보너스 상품까지! 태국도 나에겐 새로운 칸트리 아닌가! Conway Reef 원정 팀은 충혈된 낚시꾼들에 포위되어 있고..., 그렇다면! 막간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한 건 낚아서 망태기에 new country 하나를 주워 담고는 다시 pileup으로 북새통인 14023 kHz로 돌아왔다. 수 분 후 나는 드디어 Conway Reef도 망태기에 집어 넣고 말았다! 이후 CW 밴드를 몇 바퀴 더 둘러 보았으나 new country는 없었다. 수신기 다이얼을 휙 돌려 SSB 밴드로 넘어갔는데 V85GA 신호가 들렸다. 브루나이 역시 나에겐 new country !! pileup을 헤집고 들어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곧 브루나이도 망태기에 담았다(중략)

 

이상은 Jim의 경험담 중 일부였습니다만 대다수 DXer들은 WAC(Worked All Continent) 나 가장 인기 있는 DXCC 같은 벽지(DXer들 간의 은어로 AWARD(상장)을 Wallpaper(벽지)라고 함)들을 모으는 광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DX contest에 빠짐없이 참여하지만 컨테스트에서 입상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country를 찾아서 교신하는데 더 뜻을 두고 있습니다.

 

DX에 관심이 없는 어떤 햄들은  몇 초간의 교신이 뭐 그리 흥분되고 재미있나요?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DXer들에게 이러한 질문은 실례일지 모르며 설명이 불필요 합니다.  월척의 손 맛을 강태공이 아니고서야 어찌 알 수 있을 것이며 연속으로 세 마리의 월척을 건진 강태공의 귀 밑까지 찢어지는 입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에게는 DX가 어떤 마법의 효과를 가져 다 줄까요?

pileup을 받는 기분을 아직 여러분들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곧 그 느낌을 알게 될 것입니다.

DX에의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중에는 막강한 출력과 거대한 안테나를 연상하며 미리 겁먹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공적인 DXer들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계획성과 자세, 숙련된 기술의 연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나은 무선 국을 세우는 것입니다. 무선국은 돈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자세나 숙련된 기술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DXer의 자세는 어떠해야 되는 것일까요?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HL1LJ 박대웅,  KARL지 1998년 07월호 KARL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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