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X클럽 (KDXC)

DXing

HL1LJ 박대웅

DXing (27)

Pileup 속에서의 호출방법

복잡한 pileup을 헤치고 교신에 성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의 투자와 기술이 필요하며, 특히 인내가 요구됩니다.

필자는 지난 5월 중국의 어느 작은 도시 몇 곳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의 교통 질서와 의식은 낙제 점 수준을 지나 가히 살벌한 수준이었습니다.

서로 먼저 가겠다고 머리를 들이미는 것은 그나마 그렇다 치더라도 사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들이며, 태연히 그 속을 횡단하는 시민들, 더욱 기절할 일은 차량이 막히면 버젓이 인도로 택시가 올라가서 질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넓은 땅 덩어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생각나는 에로 도로를 건설하여 차량의 통행량과는 무관하게 건설된 도로는 차량이 조그만 집중되어도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개방의 물결에 질서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므로 겪어야만 되는 혼잡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습니다.

역시 5월 하순 어느 날 자정을 넘은 한국 시간에 우연히 7,070 KHz 부근에서 교신하고 있는 한국 station을 발견했습니다.

지방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이 운용자는 술에 취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욕설과 험담 시비로 일관된 도전적인 언행으로 그 주파수를 더럽히고 있었습니다. 질서의식이 완전히 물건너간 중국의 교통 상황을 모며 느끼는 심정이었습니다.

DX station의 주파수에서 UP UP 또는 LID LID 하며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들, 전원 선을 통하여 들어오는 전원잡음(power-line noise), QRN, 전리층 black out 등 pileup외에도 이겨내어야 할 이와 같은 방해들이 있습니다.

신호 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는 곧 바로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신호 대기 중 노란 신호에서 미리 출발하거나, 노란 신호에서 정지 신호로 바뀌기 전 통과해야겠다는 욕심에 더욱 속력을 내어 달리다가 회복 불능의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인내심 없이는 DX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질서의식이 없이 DX에 도전하면 불필요한 잡음보다 더욱 나쁜 혼신을 야기하게 되는 주범이 되기 쉽습니다

수백 또는 수천 국들이 만드는 pileup, 한 두 국 정도는 엉뚱한 주파수에서 호출을 하고, 또 다른 한 두 국들은 의도적으로 혼신을 일으키고, 여기에 서너 국 또는 대 여섯 국들의 교통정리자들 까지 포함해 보십시오. 이런 Jammer들은 한결 같이 DX 교신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하여 DX station의 주파수는 도저히 교신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십시오. 기분 전환을 위한 산보를 하거나 집지를 읽으십시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뒤 다시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무선국에 남아있기를 원한다면 다른 주파수로 또는 다른 밴드로 이동하여 새로운 매력적인 pileup을 찾으십시오. 운이 좋으면 혼자서 외로이 CQ를 내고 있는 새로운 country를 발견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나를 불러올 때는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요? pileup을 뚫고 교신이 성공되는 순간의 희열을 느끼려면 완벽하게 끝내야 합니다. 복잡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호출부호, 리포트 그리고 TU 이 세 가지로 충분합니다.

TU 는 73과 K 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DX station은 교신의 리듬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즉 상대의 교신 형태를 따라 주어야 합니다.

상대가 DS1XYZ 599 이라고 전송하면 599 TU DS1XYZ 정도로 충분합니다. 만약 SSB 이면 DS1XYZ, Roger 59 혹은 DS1XYZ, 59 Thanks." 자신의 호출부호를 말하는 것은 상대가 재확인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며 국제통신규약에서 정하는 identification requirement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 GUD 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