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COLUMN

전성태 HL1XP

 

 

 타워와 안테나에 더 큰 비중을

  
"얼마를 투자해야 DX통신이라는 것을 한번 해볼 수 있수?"하고 묻는 햄이 있다면 한마디로 DXer의 자격뿐만 아니라 햄의 자격도 없다고 하겠다.

DX station이 나왔을 때 pile-up을 뚫고 빨리 contact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트랜서버와 안테나 그리고 TOWER를 설치해 놓아야 하는지는 본인 스스로 여러 해를 지내면서 경험에 의해 결정을 내려야 될 것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차려 놓았다고 해서 그 station이 남들이 인정을 해주는 DXer라고는 볼 수 없다.

소출력 (QRP station)에 작은 안테나로도 큰 DX STN과 QSO가 이루어졌다면 소생은 QRP station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요즈음 개국하는 스테이션들 중에 트랜서버에는 큰 돈을 투자하면사 안테나에는 신경을 안쓰는 국이 많은데 local QSO를 하든 DX국과 QSO하든지 중요한 것은 안테나이다.
물론 beam안테나를 설치할 수 없는 좁은 장소라면 어쩔도리가 없겠지만 TOWER에 빔안테나를 세울 수 있는 곳이라면 리그쪽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보다 안테나쪽에 비중을 더 크게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00여만원짜리 리그에다 20만원짜리 all band용 GP안테나를 세워놓고 DX통신을 해보겠다는 국보다 100만원짜리 리그에 120만원을 들여서 세워놓은 tower와 빔안테나를 사용하는 국이 DX통신 하는데 훨씬 더 유리 할 것이다.

우리는 보통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DX라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HF대에서는 공간파를 타명 전세계 어느 곳과도 충분히 QSO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상태가 트여야하겠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DX station이라고는 볼 수 없다.

EU쪽을 보더라도 햄 숫자가 많은 DL, EA, F, G, HB9.... 등은 DX국이라고 볼 수 없고, 그 주위에 있으면서 햄 숫자가 아주 적은 C3, HB0, HV, T7... 등이 더욱 값진 DX station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국, 독일, 이태리 등과 QSO 하고나서 DX국과 교신해 봤다고 자랑하지 말기를...

햄 인구가 많은 나라의 DXer들은 "약육강식" 현상 때문에 사용하는 장비 또한 무지막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우리 HL을 대표한다는 DXer들은 기껏해야 20년 안팎이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4~50여년 동안 DX hunting에만 매달려 있는 햄이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일을 벌려놓고 또 행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국은 각 밴드마다 다른 안테나와 리그를 설치해 놓고 각밴드마다 수신을 해주는 다른 수신자가 있으며 DX station이 나왔다 하면 즉각 연락이 취해져 한방에 끝을 내주는 국도 있었다.
그가 외출을 하고 있는 중이라도 폰팻치로 연결이 되어 달리는 자동차 속에서도 contact이 이루어지곤 한다.

끝도 안보이는 넓은 대지위에 사방으로 롬빅 안테나를 설치해 놓은 국도 있으며, 50미터 높이의 타워에 각각의 mono band안테나를 설치하여 놓고 TOWER 자체를 돌려 버리기도 한다.
그 높은 TOWER에 7MHz 4ELE와 14, 21, 28MHz의 5, 6, 7 ELE를 각각 올려놓은 상태에서 TOWER가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을 상상해 보라.

또한 우리는 큰 맘 먹고 구입하는 500W 짜리 LINEAR AMP를 그들은 500W 짜리 AMP를 driver로 사용하여 10KW, 20KW 짜리AMP를 밀어준다고 한다.

100 country 이상을 장비를 둘러메고 페디션을 한 햄도 있다. 우리가 KDN 서비스를 해주려고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햄들이 많은 까닭에 사고 또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보다 성능이 우수한 안테나로 교체작업을 하다가 타워에서 떨어지기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리니어앰프를 손보다가 고압에 감전되어 염라대와과 eye-ball QSO를 하기도 하였다.
KEY를 두드리다가 그 상태에서 영원히 잠들어 버린 국도 있으며, 아주 큰 DX station과 QSO 하고나서 흥분한 나머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날 줄 모르는 국도 있었다.
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가족들과 헤어져 오로지 DX hunting 에만 몰두하는 그러한 국도 있었다.

"Silence Key" 됐다고 스템프가 찍혀서 반송되어오는 QSL 카드를 보면서 이국은 또 어떤 사연으로 사망했는가 생각 해 본다.
이 모두가 HAM 때문에, DX hunting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어쩌란 말이요.
그 위험을 알면서도 후배들은 오늘도 열심히 타워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며 Linear AMP를 만져보면서 XYL의 눈치를 피해 On Air를 하고 있다.
DX가 뭐길래.          - HL1XP-   <CQ KOREA 1992년 4월호 초보자를 위한 햄 교실에서>

 

 

Copyright ⓒ2001- 2015   Korea DX Clu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