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서 북동쪽으로 라오스(XW), 동쪽과 남동쪽으로 베트남(3W), 북쪽과 서쪽으로 타이(HS)에 접하며, 남서쪽으로 시암만(灣:타이만)에 접해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과 '킬링 필드'(Killing Field)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면적이 18만1천35㎢로 1천 280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다.

인구 가운데 95% 가량이 크메르족이며, 나머지는 중국, 참족, 베트남족 등 소수 민족으로 불교도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크메르족은 지난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한때 캄보디아는 물론이고 미얀마르, 베 트남 남부와 북부 태국 등 인도차이나반도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영화를 누렸으나 이후 쇠퇴해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1863년부터 1953년 독립 때까지 프랑스의 보호령 (식민지)으로 통치를 받았다.

독립 후 노로돔 시아누크가 국왕으로 즉위했다. 그러나 그는 친공산 성향을 유 지하면서 미국과 불화를 거듭하다 결국 지난 1970년 미국의 사주를 받은 론놀 장군 중심의 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돼 중국으로의 망명길에 올랐다.

시아누크 축출 후 캄보디아는 론놀정부와 시아누크를 지지하는 친공산 크메르 루주 반군 사이에 5년 가까운 지루한 내전에 휩싸였다. 그러다 지난 1975년 크메르 루주가 내전에서 승리하면서 캄보디아는 공산국이 됐다.

폴 포트를 중심으로 하는 크메르 루주 정권은 곧이어 시아누크를 제거, 키우 삼 판을 국가원수로 하는 민주캄보디아정부를 수립한 뒤 중국식 혁명을 지향한다는 구 실로 2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중국의 지원을 받는 극좌정권의 출현에 불안을 느낀 베트남이 1978년 12 월 캄보디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면서 크메르 루주정권은 이내 붕괴되고, 곧이어 헹삼린과 훈센 등 친베트남정권이 출범했다.

이후 캄보디아는 친베트남정권과 시아누크-키우삼판-손산 등 반정부세력 사이에 10년이 넘는 내전에 다시 휩싸여 전국토가 황폐화됐다. 그러나 유엔 주도로 지난 19 90년 평화정착방안이 마련, 이듬해인 1991년 4개 정파가 파리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 써 신캄보디아정부가 출범했다. < 2003년 HL1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