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H44HL 현재 시스템 철거중
이름: 6K2AVL
등록일: 2005-11-04 22:26
조회수: 6444
안녕하십니까 !!
여러분들과 교신을 나누게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원정팀은 현재 H44HL의 운용에 있어 앞으로의 몇시간을 160, 80m를 위해
노력해볼 계획입니다만,
밝아오는 새벽 5시 테모투로 향하는 비행기에 모든 화물의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는
솔로몬 에어라인의 요구로 인해 현재 시스템을 철거중입니다.
교대로 식사와 취침 그리고 본연의 업무인 운용에 최선으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의 바다가 있다는데
나중에 복귀하는 길에 가 볼 예정입니다.
도착이후 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교신중의 파일업과 모기들의 파일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말라리아 모기에 많이 물리긴 했으나, 가렵진 않습니다.
현재 H44HL의 교신국수는 정확하게 1437 QSOs 입니다.
한대 무전기만 세팅하여 약 26시간 30분 운용하였습니다.
12m, 10m 의 밴드컨디션이 하강하여 교신할 수 없었습니다.
H44HL의 로그서치는 KDXC 지원팀에게 메일로 보내졌으며
내일이면 로깅여부를 확인학실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카리브신호나 남미신호는 매우 강하게 입감되며,
유럽의 신호는 예상했던것처럼 미약하게 입감됩니다.
내일 원정팀은 현지출신 조지 나테이의 에스코트로 테모투에 입도하며
(최근까지 외부인에게 활을 쏘는 원주민이 있고, 테모투는 상당히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답니다.)
호니아라, 이곳의 원주민들은 비교적 온순하며, 사교적입니다.
많은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그룹을 지어 쪼그리고 앉아서 우리를 구경하고는 하며
동네 꼬마들은 포네틱코드를 흉내내며 자기들끼리 웃고는 합니다.
지구상 마지막 오지 라기보단, 마지막 파라다이스 같습니다.
내일 테모투로의 비행편이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운용을 하면서 DX국들로 부터 한국말로 인사를 자주 받으며
연맹창립 50주년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도 받고 있습니다.
테모투에서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인터넷 접속이 여의치 않아 자주 소식 못드리는 점 이해바랍니다.
몇시간전 테모투 주청사에 우리의 면허사본과 중앙정부의 협조공문등을 팩스를 이용하여
현지로 보냈습니다.
GO~! H40HL 감사합니다.
P.S : 솔로몬 에어라인으로부터 헬륨가스와 40m 2ele 야기 안테나의 비행기 선적을
승인받았습니다.
위 장비들은 화물칸에 못싣고 경비행기 실내의 복도에 싣고 갈 것입니다.
또한 배편으로 테모투에 미리가서 기다리기로 했던 조지 나테이의 왕복 항권권도 구매하였으며
추가로 빈자리를 1좌석을 구입하여, 사람무게만큼 장비를 싣기로 하였습니다.
최대한의 장비를 싣고가기위해 비행기 탑승전까지 제2의 계획을 구상중입니다.
현재 원정팀이 테모투로 가져가기로 확정된 장비는
파라우 1기, 40m 2ele, CV-48(80m), 1:1 밸언 1개, 4:1 밸언 1개 안테나 엘레멘트 200m
헬륨가스 100리터 (용기2개), 벌룬 1개, 안테나 아날라이저,
HF 베이스 장비 2대, IC-706한대, 스위칭 전원부 1대, 안테나 튜너 1대,
1kW 리니어 앰프 2대 입니다.
동축케이블 200m, 공구상자, 섹션파이프 12개, 비디오 캠 1대 역시 가지고 갑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장비들은 호니아라에 보관시킬 것입니다.
장비를 더 싣기 위해서 원정팀은, 각자의 속옷 2벌을 제외한 개인 소지품을 포기하였으며,
대원들의 이런 노력은 FB한 신호가 되어 전세계로 뻗어가리라 믿습니다.
잠자리나, 음식 모든것이 불편하기는 하나 이는 지극히 당연하며 즐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호니아라에서의 마지막 소식이 될 듯 합니다.
테모투에서의 인터넷 사용이 현재로서는 불가능 합니다만, 대책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