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2AVL
무식쟁이 라니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저의 에피소드 입니다.
4년전 어느날... 어느 이동운용에 구경가서 처음으로 DX하는 모습, 그리고CW소리를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새로운 목표가 생겼지요.
DX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날마다 무전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골에서 혼자 시작하는 DX는 정말 어렵더군요.
전 패들을 반대로 칩니다. 혼자서 부호중의 장점이 엄지일까, 검지일까
고민하다가 장점을 엄지로 치게 되었지요. 정말 물어볼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도 이곳 KDXC사이트엔 매일 들어와 보았지만,
막 시작하는 제 입장에선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진을 치고 있는 이게시판은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못난 생각 이었지요..
용기를 내어 글을 남길수도 없더군요. 왠지 그때는 그랬습니다.
무전기 앞에서 CQ를 내어도 별 응답이 없더군요..
공간이 열리지도 않은 곳에 가서 혼자서 외치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언제 어느 밴드가 열리고 닫히는지 감도 못잡고 있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한달여 지나니, 다이렉트로 카드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1달러가 들어있어서, 저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상대방의 배려와 예의를 "내가 우표값도 없어 보이나?? " 하며 오해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 검색중 DX SPOT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
SPOT중에 그곳에 제 호출부호가 있더군요. 이런...???
DS5RYB 오엠님께서 제가 CQ내는걸 들으시고 올리신 SPOT 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어떻게 오해 했냐면,
DS5RYB 오엠님께서 저와 그시간 그 주파수 에서 교신했다 라고 글을 올리신줄 알았습니다.
저는 분명히 교신한적이 없는데, 그러시니 이해가 안가더군요..
전화를 드렸지요.. 큰맘먹고.. " 안녕하세요 오엠님 6K2AVL이라고 하는데요.. 오엠님께서 인터넷에 제 호출부호를 올려 놓으셨길래.... 저는 오엠님하고 교신한적이 없는거 같은데......" 그랬더니,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 DX 많이 하시라고 제가 올린겁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말씀이지만, 직감적으로 "내가 뭘 모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통화를 끝냈던 일이 있습니다.
오엠님 말씀 대로 라면 저처럼 무식할수는 없겠지요.. ㅎㅎ
이곳을 비롯한 유수의 DX클럽에 자주 가보시고 대화해 보시면
혼자서 하시는 것보다 보다 정확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SL에 질문을 하신점에 대해, 겸연적게 생각하시는듯하여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DX를 정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없이 도전하는것이 DX이고, 그래서 저는 DX를 좋아하는듯 합니다.
자주 뵙기를 바라며, 밴드컨디션은 내려갔지만, DX성과 많이 거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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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3
1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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