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번에도 물 건너간 5T (인연이 없는 5T)
이름: HL1XP * http://www.kdxc.net/
등록일: 2003-12-18 16:47
조회수: 6002
이번에도 물 건너간 5T (인연이 없는 5T)
5T (Mauritania)와의 CW QSO는 정말 HL1XP와는 인연이 없는가보다.
현재 국내에 5T와 CW 교신을 한 분이 아마 십수명은 넘을 것인데, 정작 이 몸은 교신을 못하고 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징크스이다.
SSB 때도 징크스가 있었다.
P5를 제외한 최후까지 속썩인 곳이 PJ7인데 PJ7과의 교신이 1997년에 처음 이루어 졌으니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
그냥 줏어도 주을수 있는 PJ7 이었는데....
5T의 운용은 일년에 몇차례씩 이루어진다.
2002년만해도 International Amateur Radio Volunteers (IARV) 멤버들이 11월과 12월에 걸쳐 S0 (Western Sahara)와 5T (Mauritania)에서 운용을 하였지만 그또한 놓치고 말았다.
역시 S0 (Western Sahara)도 CW를 원하는 곳이어서 잘됐다 싶었는데 그때도 "두마리 토끼"를 전부 놓쳐버렸다.
2003년 02월 01일부터 16일까지 5T5HC와 5T5PBV 등등이 CW에서 운용도 놓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별로 신경을 안썻던 것 같다.
일본에서도 40 meter CW 정보를 많이 올린 것을 보면 상태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그런데 최근 뉴스에 12월 04일부터 17일 사이에 일본인들이 5T (Mauritania)에 가서 운용을 한다는 발표에 이번에는 기필코 교신을 하리라 맘먹고 책상 앞에 있는 달력에 뻘건 메직으로 줄을 쭉 그려놓으면서 5T라고 표기를 해 두었다.
12월 05일부터 5T5AFF 가 CW로 운용을 시작으로 12월 17일까지 많은 국들이 운용을 하였지만 아시아쪽과는 인연이 없는 듯 하다.
일본에서도 덤비지 않는 것을 보면 공간상태가 나쁜편 인 것은 사실이다.
12월 15일 20시경에는 아주 약한 신호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의 몇국이 교신을 하였단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노이즈가 상당히 많은 곳이라서 그 정도의 신호로는 절대 교신을 할 수가 없다.
12월 16일 TO4E 때문에 날밤을 세우다가 잠깐 졸다보니 훤한 아침... 후다닥 40 meter에 가보니 신호가 약하여 5T인지 모를 정도이다.
12월 16일 오후에 5T신호가 15 meter에서 Long Path로 입감된다는 일본국의 정보에 열심히 들어보았지만 들리질 안았다.
주위의 몇몇분들도 안들어 온다는 것이다.
어제 이시간에는 국내에 3명이 교신을 하였다는데....
12월 17일 아직도 어두운 기운이 남아있는 아침 6시30분에 집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아 한강을 건너와서 정보를 보니 5T가 40 meter CW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주 미약한 신호가 있다는 느낌만 든다.
그래도 리니어앰프를 가동시키는 둥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신호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미약한 그 국이 5T 신호라는 것을 끝내 파악을 못하였다.
어느새 날이 휜하여 신호가 완전히 사라진 뒤 리니어앰프를 끄면서 로테이터인디케이터를 보니
허걱..... 환장 하는줄 알았다.
어제 15 meter에서 Long Path로 향해 놓았던 방향 그대로 인 것이 아닌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