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업무가 거의 끝나갈 오후 5시경, 저는 부지런히 차를 강원도 철원으로 몰았습니다.
철원군 동송읍에 들어서기전 금학저수지에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전날, DS2PQP 오엠님께서 주말 연휴를 맞이하여 낚시를 오신다는 연락이 있었거든요...
저 역시 DX이전의 취미는 낚시였고, 몇년간 밤 낚시를 못했던터라 낚시가방도 없이 기대만을 가지고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넓게 펼쳐지는 호수가 큰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저수지... 진짜 아무도 없더군요. 아마 상류에 계신가 보다.. 하고 울퉁불퉁한 길로
차를 몰고 쉬엄 쉬엄 가보니, 저 만치 PQP 오엠님 자동차가 보이고, 그 옆에서 무엇인가에
열중중이신 한분이 계셨습니다. 그 큰 저수지를 혼자서 전세를 내고 계시더군요.
캔맥주를 마시며, 해 질녘의 운치를 잠시 감상하고, 동송읍의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반주로 소주도 한잔씩 마시고, 낚시터에 다시 도착하니 저녁 9시쯤 되더라구요..
오후 시간에 이미 밑밥이 투척되어진 것을 감안하여, 곧 손맛을 보시겠구나....생각하며
잠시 지켜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하늘을 찌를듯 용솟음치는, 승천하는 용처럼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찌올림이 보였습니다. 올라간 찌가 허공에서 잠시 머무는듯 하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지니,
이는 찰라를 놓치지 않고 낚싯대를 들어올리셨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시작된 피래미들의 극성스런 입질은 자정이 가깝도록 이어졌습니다. ^^
새벽에 저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랫만에 낚시터에서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벽시간에 대물은 올리셨는지... 자연과 참 잘 어울리시는 새로운 모습을 뵈었습니다.
눈은 캐미라이트에... 입은 DX에 바빳던 밤이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