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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난 새벽 DX놀이 이야기..
이름: 6K2AVL


등록일: 2005-02-02 19:38
조회수: 6769


겨울의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흡사 북소리와도 같은 CW신호에는  뜨거운 커피한잔이
없으면 안되겠죠..
올 겨울들어 모처럼 엄습해온 추위에 야릇한 기대를 하며 모니터를 해봅니다.
새벽 4시..  아무래도 유럽의 친구들이 가장 액티브할 시간인지라 일단은 유럽으로부터의 신호를 들어봅니다.  
일단 유럽에서 왕성하게 나와주어야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신이 나겠지요..
온통 160, 80m의 스팟들...  확실히 로우밴드의 시즌입니다.  
제일먼저 40m를 체크해 봅니다.  노이즈가 S8 이상을 웃도는 40m는 CW밴드와 PHONE밴드에서
번갈아가며 강한 QSB를 보였습니다.  
때때로 노이즈레벨 이상으로 강한 신호를 보내오는 러시안들의 구수한 목소리들..
로그에 입력해보니, 같은 밴드, 모드에서 주책스럽게도 많이 교신한 친구네요..  
또 한번 주책스럽게 불렀더니,  반가워하며 밤을 샌거냐.. 아니면 지금 일어난거냐..  묻습니다.

80m로 가봅니다.  YU, ON, HA, ZL 등등.. 비교적 좋은 상태...
요즘 한창 액티브한 ZL2AL은 이번달에 운용할 CY0X의  오세아니아 지역의 Pilot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역활을 제대로 수행하고자,  요즈음의 전파상태를 파악하느라 부쩍 액티브 한듯 합니다.
오늘은 좀 조용한곳으로 올라가서 CQ를 해볼 요량으로 두어바퀴 돌려봅니다.
한가하다 싶더니 미약한 신호의 UK국들이 CQ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소출력 무선국들이
매우 다정하고 끈적끈적한 교신을 하는데,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름물어보고, QTH물어보고..  쿵쿵 울리는 무선국들의 다이나믹한 교신도 듣기에 좋지만,
이따금 여유있게 끈적거리는 교신을 하는것도... Hi.
교신을 마치고 조금 더 올라가보니,  9V1GO, YB0DPO 두명의 동남아시아의 불침번들이 I국을 위시한
유럽국들과 라운드 교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시간으로 새벽 3시쯤 됐을텐데, 벌써들 나와있는것이죠..  교신이 끝나기를 기다려 콜을 해봅니다.
그 시간에 그 구석진 주파수에 찾아와서 불러주니,  9V1GO는 " .... ..  yoon gm"  아마도 "너도 정말 잠이 없구나.." 하는듯 합니다.
자그마한 풍선에 160m 버티컬 엘레멘트를 메달아 매우 경이로운 신호를 만들어내는 그는,
이미 영국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둔 로우밴드 매니아 이기도 합니다.  
도심에서 안테나 설치가 어려운 분들께선 그의 방법을 검토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짧은 교신을 마치자 마자 역시나 "nw qsy top band"
그 주파수에 남겨진 YB0DPO는 뭐하다 왔는지 뒤늦게 저를 쿠웨이트로 알고 찾습니다.  9K2 ? ?  
아침부터 DX발좀 땡겨진다 싶었던 모양입니다.  혼자 부르게 냅두고  3KHz  아래에서 CQ를 합니다.
유럽의 몇국과 교신을 나누는데,  연이어 올라오는 160m의 스팟들..    Time is now! QSY
160m의 전파상태는 그림같았습니다.   로우밴드시즌의 절정임을 과시라도 하듯
잠간전에 80m에서 만났던  ON4AEK가 어느새 CQ중...  어렵지않게 교신,  
SM5EDX의 또렷한, 명실상부한 599 !  교신 고맙다는 SPOT을 올렸더니,  본인에게도 기쁨이라며...
그레이 라인이 제대로 걸려있는 JA들 난리가 났습니다.  
교신을 마치자 마자 VFO를 잽싸게 돌려야 합니다.  DX노다지 이거든요..
그 짧은 찰라를 놓칠 수 없는 DX국들이 너도 나도 한건이라도 더 올리려고 여기저기서 CQ를 냅니다.
점점 좋아지는 신호, 드디어 극동에서 HL의 독무대가 펼쳐집니다.  
JA는 해가 중천에 떳으니 DX놀이는 그만하고 출근들 해야하니까요..  
우리나라를 감싸안은 그레이라인이 유럽전역과 아프리카를 아주 잠간이지만 나에게 허락합니다.  
평소에 양보하고 아끼던 DX Window에 나갑니다.  CQ CQ DE 6K2AVL K   이내 걸리는 파일업
CW속도를 올려도 되겠습니다.  전파상태가 최상이고 파일업을 제대로 즐겨야 하니까요.. PSE QRQ
두번째로 받아보는 TOP BAND에서의 파일업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3년여 동안 이렇게..저렇게 해봐도 도저히 느껴지지 않던 열려진 TOP BAND.
유럽 중앙의 파일업을 뚫고 영국의 신호가 한번에 귀에 들어옵니다.  G3LAS !  
로우밴드에선 같은 유럽이라도 영국이 나와주면 또 다른 기분...!
짧은 시간,  20분이 채 안되는 그 시간에 유럽은 저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이런날이 올것인가!
이러한 현상은 이번에 가설한 Sloper때문은 아니란걸 알기 때문입니다.  정신없는 감동도 잠시...
짧은 시간 즐기다보니 우리땅에도 동이 터오니..  날이 샌겁니다.  
CW속도를 뚝 떨구어 몇국 더 건지고,  다시 나오겠단 인사로 파일업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QRT...

이상 지난 새벽 저의 DX놀이였습니다.  
DX란 병에 걸리면,  너무 힘겹게 받아들여지기 쉽상인듯 합니다.  
과열된 경쟁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그래야 DX가 취미로 남지 않을까요.  BGV오엠님 말씀처럼
"즐기는 DX"  말입니다.
우리 클럽도 보다 다방면에서 확실하게 즐기는 DX를 구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밤의 일들을 졸필이나마 재밋게 적어보려고 했습니다. 실은 전자파속에서 고생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Hi..  

쓸데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DX를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께선 로우밴드에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입니다.
CQ없는 헌팅보다는 실시간 변하는 밴드컨디션을 몸으로 느껴가며 CQ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생각만 하는 DX도 재미없습니다.  DX를 마음으로만 사랑하지 마시고 CQ를 내시기 바랍니다.
CQ없는 DX는스스로의  발전에 방해가 되는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DXCC Entity 하나 늘리는것은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하이밴드에서 못느끼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로우밴드를 즐겨보십시오
결국 DXer는 로우밴드를 통해서 완성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우리에게 11년의 주기를 주었습니다.  때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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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2AXU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어떤 명작보다도 읽는 재미가 납니다.
2005-02-02
21:11:49
HL1XP
좋소 !!!
2005-02-02
23:31:10
HL5FXP
즐겁게 보고 갑니다.
어디가서 HAM이 취미라고 말 할라면
위 내용과 같이 즐기는 마음을 갖어야 할 듯.
2005-02-03
09:08:46

[삭제]
HL1KZW
매일 매일 즐거운 새벽시간이시군요!!! ^0^
근데 잠은 언제...??? ㅎㅎ
2005-02-03
15:30:02
hl2cfy
새벽을 즐기는 당신 진정한 DXER...젊으신 분이 새벽잠이 없으셔...
2005-02-03
22:02:37

[삭제]
6K2AVL
교신 감사합니다. 새벽에 일어나려면 얼른 자야겠습니다. ^ ^
2005-02-04
00:26:34
DS5WQT
Top Band는 언감생심
맘 먹기 나름이겠지만
지금은 꿈도 못 꿀 상황이고
그래도 몇 년전에
80m에서 열심히 했다고 자부를 하는데
위 내용엔 감히 조족지혈입니다
화이팅!!!!!!!!!!!!!!!!
2005-02-04
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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