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탄절과 DX
이름: 6K2AVL
등록일: 2003-12-25 13:52
조회수: 7355
어제 TV에서 어느 외국인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성탄절에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는 질문에 " 나의 작은것을 이웃과 나눌수 있는 좋은 날로 알고있다.."
는 그런 대답을 하더군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몇년동안 모르고 지내던 감기때문에 어젠 해가 지기전에 귀가를 하였습니다.
몇몇으로부터 걸려온 밖으로 나오라는 전화도 뿌리치고 약먹고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2시간후, 약기운때문에 몽롱한 의식속에서도 끝내 저는 무선기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160m로 나가보니 평소보다 많은 신호들이 있어서 약간 놀라며 무슨 컨테스트가 있었나... 하고 들어보니
평범한 CQ이더군요.. Low band에 나오는 Station들은 크리스마스가 더더욱 즐거울테지요...
꽝꽝 얼어붙는 추위가 찾아와야 본격적인 Top band contest들이 열릴테니까요...
요즘들어 가끔 울어대는 부엉이가 겨울내내 뒷산에서 QRV해주면 좋겠습니다. 겨울엔....
큼직한 컵에 차한잔을 마시며 헤드폰 뒤집어쓰고 들어봅니다..
두두두둥...희미하지만 살아있는 누군가의 의지 !!
추운 겨울밤, 어렵게 어렵게 전해지는 그 신호가 때론 위대하단 생각에 한참 감상을 해봅니다..
그리곤 DE 6K2AVL 6K2AVL KK 급할게 전혀없는, 일발필살(?)의 테크닉과 화력이 중요하니만큼
천천히 불러봅니다... 아주 반가운 기색..Hi...아직까지도 Top band 에서의 HL은 진국축에 드나봅니다..
올 겨울엔 GP를 세워볼 계획입니다. 현재의 DP과 비교도 해볼겸 말이죠....
오늘밤도 HL3IUA 오엠님의 신호가 우렁찹니다. 160m파장의 전파가 울렁~울렁 퍼져나갑니다.
80m는 바룬이 망가진 관계로 건너뛰고 (처음으로 망가지는 바룬을 겪고있음...hi...)
40m는 근래에 아주 매달려 있는 밴드입니다. 그동안 인연이 없던, 신호를 들어보지도 못했던
ZONE 2 를 어제밤 40m SSB로 WKD하였습니다. WAZ 를 완성하는데 걸림돌이었던 ZONE 2를
40m SSB로 하게되다니.... 약간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ZONE2가 깨끗한 신호로
혼자 CQ를 내고 있다니... 3ele 23m high라며 안테나가 뭐냐고 묻길래 4ele mono beam 32m이며
현재 Long path라고 했더니 자신도 역시 LP라고 하네요...
교신후 SPOT을 보니 오늘은 FM(Martinique)가 3국이나 40m에 나와 있습니다.
FM5WE와 SSB, 역시 LP로 WKD.. 이히...뉴원~!
어제의 XE와 V3 그리고 PJ2 까지, 요즈음의 아침시간 Caribbean Sea를 노린 Long path가
유효함을 말해줍니다...
EU는 0300 ~ 0600 KST 에 FB하게 입감되며 동시간 Africa도 아주 FB하게 열립니다.
몇일전 아주 운좋게 9J2CA와 CW로 만났습니다. 왜 운이 좋냐구요.... 그 친구는 아무리 파일업이
있어도,, 아주 정감있고 매너 좋으며 절대로 자신이 수신을 100% 하지 못하면 끝까지 되묻는....
마지막에 인사를 주고받을때면 동양의 예절을 배웠는지....하여튼 아주 길게 합니다..
그가 QSO가 지닐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다 챙기는 사이에 시간은 10분이상이 지나가고..
하루에 5국 정도 만나면 QRT 그리고 다음날 CQ...
그런 분을 한번의 시도로 만났으니..제가 운이 좋지 않습니까?
밤에만 운용하다보니, 다른 밴드는 모르겠습니다... hi...
성탄절 인사와 신년인사를 위해 DX도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어느분께서는 저의 이런 글이 또 하나의 염장시리즈라고 하시지만...
들리는걸 어떻합니까....교신해야지 ㅋㅋ
오늘밤도 기대하며...
해가 바뀌는데 한번 모이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신년회도 좋을듯 싶군요...
좋은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아! Zone 2 라 며칠 지난것 같은데 금방 2년 가까이 되어 가는군요...
그래도 아는 콜-싸인이 나오니까 반갑네요...
Zone 2 좋지요 .... 누구든 한번 가보면 또가고 싶은 곳 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시는 오엠들 한번 페디션 가볼까요???? 한번 다녀오면 그해 여름은 까딱없음.
별 도움이 못되어드려 죄송하군요...
안테나 구입가격은 HL3ENE OM님께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32미터 높이에 가설되어있으며 타워는 자립식 타워입니다. 기성품이 아니라 직접만든것이기 때문에 구입금액을 산출하기 힘듭니다.. 제가 직접 공사했을때 들어간 공사비는
450만원 가량 됩니다. (공사여건에 따라 차이가 나겠죠...) 업체에 맡길경우... 글쎄요....1000만원 이상 달라고 하지 않을까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