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ing

HL1LJ 박대웅

 

 

 DXing (3)     DX의 매력

 DX의 매력

무엇이 DXer들을 이른 아침 일어나게 만들며, 늦은 밤까지 shack에 붙잡아 두는 것일까요? DX의 매력 중 한 가지는 경쟁에 대한 도전입니다! 동료 햄들에 대한 도전만이 아니라 불규칙한 전파 상태에 대한 도전은 DX를 감칠맛 나게 하는 비결이 아닐 수 없습니다. DXer들은 확실히 이런 불규칙적인 전파 상태와 또 다른 DXer들에 대한 도전을 즐기지만, 대다수는 또 다른 그 이상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DXer는  DX는 모험이다  라고 말합니다. 기대어린 마음으로 CQ를 외치거나, 수신기 다이얼을 돌릴 때, 이 다음에는 어떤 진국이 나타날지 그 누구도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밤에는 21 MHz(15 meters) 밴드에서 남미의 신호가 들릴까? 내일 오후 28 MHz(10 meters band)는 어느 지역이 괜찮을까? 햄 밴드들은 각기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매 시간마다 상태가 변화 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상태가 이틀을 지속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DXer들은 전파가 공간을 여행하며 반사되는 전리층(ionosphere)이라는 정원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어떤 날은 마치 로컬(local)의 2 meters 신호처럼 남미의 신호가 7 MHz(40 meters band)에서 강력하게 들리다가 그 다음 날은 그렇게 꽝꽝 들어오던 남미 신호는 간데없고 유럽의 햄들이 나의 CQ에 줄을 서며 응답해 오기도 합니다. 이런 날 늦은 밤 시간 14 MHz(20 meters band)는 전파 상태가 열리어 한 번도 교신해 보지 못한 새로운 country와 교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11월의 늦은 오후 어느날, 28 MHz 밴드에서 그저 트랜시버의 다이얼을 이리 저리 돌리고 있다가 6 대륙으로 부 터의 모든 신호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들려서 아닌 밤 중에 달라 지갑 줍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이 DX 이야기가 끝날 때쯤 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진 각 지역의 일광(해가 떠 있는)시간과 해가 지고 난 뒤, 해가 뜨기 전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는 그래프와 일출 과 일몰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 그리고 DX 교신을 위한 최고 상태의 주파수와 시간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하여 논할 예정이나, 사실 경험이 가져 다 준 값진 지식을 대신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밴드 상태가 살아나서 퍼 주는 노다지 상태는 컴퓨터로 계산하고 어쩌고 할 필요도 없으며 그저 하늘이 뿌려 준 대어를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요즘 같이 신 기술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대기권 상층부의 작용이 밴드 상태를 좌우하며 노다지를 가져 다 준다는 사실을 잊기가 쉽습니다. 크고 적은 분쟁이 가득한 지구상에서 우리의 취미는 대범하게도 이런 우주의 신비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아마 더욱 놀라울 것입니다. 햄들은 사실 세계의 시민이며, DXer들은 정치와 민족적인 관심이 다름에도 어디에서든 DX를 추구하는 공통의 언어인 CQ DX 하나로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냉전시대가 종식되기 전에도 소련과 동유럽의 햄들은 정치, 민족적인 양국과의 관계와 무관하게 교신을 즐겨 왔으며,  햄이 아닌 이웃들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저녁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때에 세계 각처의 DXer들은 동독의 햄들과 황홀한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 베르린의 한 햄은  여러분의 새 정부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는 DXer들의 환호와 격려에 대하여 계속해서  자유를 얻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DXer들은 이와 같이, 많은 비용을 들여 초음속 콩 코드 여객기를 타지 않더라도 월등히 적은 비용으로 나라와 나라, 대륙과 대륙을 빛의 속도로 날아 다닙니다.

 

DXer들은 또한 영원한 학생들이기도 합니다. 고참 햄(OT)들의 오랜 경험에서 오는 밴드 상태를 읽는 능력이나 여러 형태의 안테나들에 대한 실험과 어떻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노다지를 캐내는지를 배웁니다. 몇 시간씩을 교신을 하지 않고, 수신기 다이얼 만을 돌려도 새로운 지식들을 얻게 됩니다.

 

어찌 되었건 DX를 즐기는 햄들은 더욱 가깝게 되며 서로를 격려하게 됩니다. 비록 내일 새로운 country를 위하여 경쟁할지라도 서로 만나면 언제나 반갑고 친밀함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DXer가 되는 것일까요?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73

 

<HL1LJ 박대웅,  1998년 06월호 KARL지 KARL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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