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HL1XP 전성태   최종수정일 2003년 11월 21일 

 

 

 한국엔 유인도 444개·무인도 2726개

 

 한국엔 유인도 444개·무인도 2726개

해저 화산활동으로 생겨... 큰섬에는 부속섬

한국은 필리핀(DU) 일본(JA)과 더불어 아시아의 ‘섬 왕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국내의 섬은 유인도 444개, 무인도 2726개 등 총 3170개(일부 조사에서는 3200여개로 추정)에 이른다. 이들 섬은 대부분 해저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섬이며 탄생 시기를 보면 대개 한반도가 형성된 제3기 중신세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제주도의 부속섬인 비양도의 경우에는 1002년 6월에 탄생했다는 기록까지 남아있다.

대개의 큰 섬들은 부속 섬들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섬인 제주도(AS-026)만 해도 우도, 가파도, 마라도, 추자군도(AS-084) 등의 유인도를 비롯, 차귀도 등 많은 무인도를 거느렸다. 섬들이 불규칙적으로 모인 것은 군도, 한 줄로 늘어선 것을 열도라고 칭한다. 전라북도의 고군산군도, 충청남도의 격렬비열도 등이 그 같은 보기이다. 섬의 크기를 면적으로 따져 베스트 7위까지 보면 1위를 제주도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순이다.

우리나라 섬 여행은 교량이 놓여져 차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과 배를 타야만 하는 곳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제주도는 배편이나 비행기편을 이용하고 울릉도는 반드시 배를 타야 하지만 거제도, 진도, 강화도 등 육지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큰 섬들에는 다리가 놓여있어 폭풍 등의 기상변화에 상관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앞으로 인천에서 신안군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77번 국도가 완공되면 서해안과 남해안의 많은 섬들이 교량으로 이어져 여행객들의 나들이를 손쉽게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최소한 1박 이상을 해야만 그 섬의 지리적 특성과 주민들의 인심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경기권을 제외한 섬들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멀고 외딴 곳까지 찾아가는 여행이니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일몰, 일출 감상에 섬사람들의 소박한 밥상도 받아보고 밤하늘의 별들도 가슴에 듬뿍 담아올 일이다. 또 서해안의 섬들에서는 개펄체험이 가능한 곳들이 많아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자녀들의 현장체험 학습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뿐 아니다. 작은 섬들을 찾아가면 하나씩 솟아있는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등산을 즐길 수 있고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산길 트레킹도 정겹기만 하다. 유람선 관광도 필수이다. 홍도나 흑산도 같은 섬에 가서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고 만다. 파도따라 넘실거리는 유행가 가락도 흥겹다. 섬에 들어갔다가 폭풍주의보라도 만나 그 안에 갇히게 되면 육지를 그리워하지 말고 자연이 안겨준 휴식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는 지혜도 필요하다.

<조선일보  2003년 11월 21일> <HL1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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