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 및 이동운용 시 효과적인 운용방법 - HL1XP 전성태

한국DX클럽 (KDXC)에서는 2003년 10월 02일부터 05일 사이에 강원도 속초앞바다에 있는 조도 (AS-168)에서 9명의 운용자들이 총 54시간동안 IOTA 운용을 실시하여 전세계의 91 Entity와 6,033 QSO를 하였습니다.

10여 차례이상의 IOTA 운용에서 그동안 경험으로 터득한 노하우이오니 여러분의 IOTA 및 이동운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비

IOTA 및 이동운용시에는 장비들의 무게를 가급적 줄여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섬으로의 이동시 차량도 같이 들어 갈 수가 있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겠으나, 차량 출입을 할 수 없어서 장비들을 배로 옮겨야 하는 섬에서의 운용에서는 장비의 간소화가 큰 이슈입니다.

하지만 너무 줄이다 보면 무선국의 운용에 모자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지고 갈 것은 필히 가지고 가되 그 이외의 물품은 줄이라는 것입니다.

 1. 트랜시버

IOTA 및 이동운용은 많은 국들에게 교신을 해 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운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밴드에서 동시에 많은 운용을 하여 교신국수를 늘려야겠습니다.

여러명이 참가를 하였는데 달랑 트랜시버 1대로 운용한다면 나머지 인원들은 구경만 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죠.

트랜시버는 운용자의 1/2, 최소 1/3 의 정도의 수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 입니다. 

즉, 10명의 운용자가 있다면 트랜시버는 5대, 최소 3대는 가지고 운용을 해야겠습니다.

여러 대의 무선국이 운용 할 때에는 밴드패스필터 (BPF, band pass filter)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야 합니다.

트랜시버는 운용자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각자 가지고 와서 사용하며, 될 수 있는 한 부피와 무게가 적은 트랜시버 (예를들어 IC-706 이나 TS-50 정도)가 좋겠습니다.

2. 안테나

안테나는 모노밴드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모노밴드로 전부 사용을 할 수가 없을 때에는 20, 15, 10 meter 용 3 ele 나 4 ele 빔안테나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여분으로 WARC band (17, 12 meter)용 빔안테나도 준비 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160, 80, 40, 30 meter 용은 다이폴을 사용하는데 멀티로 된 것을 사용치 마시고 가급적 각각의 모노밴드로 설치를 하는 것이 SWR 조정이나 성능면에서 좋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각각의 트랜시버에 별도의 안테나를 장착하여 여러명이 동시에 운용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밴드패스필터 (BPF, band pass filter)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야 합니다.  

다이폴안테나 설치 시에는 주위의 지형지물을 적극 이용하여 설치하십시오.

안테나튜너를  잘 못 조작하다보면 여러 가지 불상사가 발생 할 수도 있으니 확실히 정합된 안테나를 그냥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이블은 RG-58 과 같은 작은 굵기의 케이블을 20여미터씩 콘넥터 처리 된 것을 안테나의 수량에 맞게 가지고 가고 안테나와 트랜시버가 멀리 떨어져 칠 것을 예상하여 여분으로 연결콘넥터와 여분의 케이블을 두세개를 더 가지고 가십시오.  

3.타워

타워는 섹션파이프를 권장합니다.

안테나의 무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섹션파이프를 6-7개정도 사용하여 안테나를 올리고 로테이터는 작동되는 일량에 비하여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사용하지 말고 밑에서 손으로 안테나를 돌릴수 있는 장치를 필히 해 놓아야 합니다.

섹션파이프는 20 - 30여개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며 지선으로 메는 와이어도 8미리 정도 굵기의 로프로 사용하면 됩니다.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 할 시에는 타워를 가지고 가는 것이 더욱 좋은 것은 아시죠....

4. 밴드패스필터 (BPF, band pass filter)

동일장소에서 두개이상의 무전기를 운용 할 때 옆 무전기에서 송신을 하면 이쪽에서 동일밴드가 아닌 다른 밴드에서도 수신상태 일때 버벅 거리면서 수신을 못 할 지경까지 될때가 많이 있죠.

그런 현상을 최소로 감소시켜주는 Band Pass Filter라는 것이 있는데 2개 이상의 무전기를 사용하는 Ex-Pedition이나 2 Radio Contest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20 meter용 Band Pass Filter를 장착하면 20 meter 에서 송신을 할 시에는 13.900 얼마부터 14.500 얼마까지만 통과를 시키고 그 이외의 부분은 통과를 못 시키게 끔 하는 것입니다.

수신때도 마찬가지로 우리 아마추어무선 주파수만 정상적으로 통과시켜 수신을 하며 나머지 부분은 통과를 못시키게 해주죠.

이것은 코일과 콘덴서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Band Pass Filter는 상용품으로 만들어 져 판매가 되고 있는데 통과용량 200Watts 이하의 제품은 35불에서 90불 정도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 입니다.

이것은 각 밴드마다 따로 따로 구입을 하여야 하며 트랜시버와 안테나 사이에 장착을 합니다.

리니어 앰프를 사용을 한다면 트랜시버와 리니어앰프 사이에 장착을 하여야 합니다.

통과용량 200Watts 이하의 제품을 리니어앰프와 안테나 사이에 장착을 하여 리니어 앰프를 동작시킨다면 Band Pass Filter는 코일 혹은 콘덴서가 타든지 아니면 둘 다 숯덩어리가 되든지 할 것입니다.  

운용밴드를 전환시키면 Band Pass Filter도 그 밴드에 맞는 것으로 교체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신 감도가 미약해지거나 송신시에는 SWR이 높아져서 트랜시버가 고장나거나 Band Pass Filter가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일일이 교체가 불편하다면 멀티로 된 Band Pass Filter를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DX클럽 (KDXC) 에서는 이번 강원도의 조도에서 IOTA 운용에 이 Band Pass Filter를 사용하여 동시에 여러 무선국을 서로간의 방해 없이 운용 할 수 있었습니다.

5. 컴퓨터 사용

이전에는 교신로그를 일일이 로그에 손으로 기록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통(?)은 없어야겠습니다.

경험으로 보건데, Pile-up시에 수기로 작성된 로그북을 나중에 보면 L 같기도 하고 C 같기도 한데 하물며 남이 갈겨쓴 글씨를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는 컴퓨터를 적극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값비싼 최신의 노트북은 이동운용에 가지고 다니기 부담이 되므로 현재 십여만원 정도 인 486 노트북 정도도 우리가 사용하는데는 불편 없이 운용이 가능합니다.

오르지 여러분의 컴퓨터 조작 능력만이 운용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입니다.

자그마한 노트북을 사용하면 로깅을 할 수가 있으며 부가적으로 디지털통신 과 CW 운용도 덩달아 가능합니다.

특히 CW 운용시에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경험 할 수가 있을 겁니다.

한가지 주의사항은 발전기가 멈췄을때 노트북의 전원도 같이 나가서 힘들여 교신한  마지막 몇개의 로그가 허공으로 날아 가버리는 불상사도 있을 수 있으니 노트북의 배터리도 다만 5분 정도라도 작동이 될 수 있게 끔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6. 발 스위치

SSB 운용시에는 헤드셋 마이크를 사용하고 PTT 조작은 발로 밟는 foot SW를 사용합니다.   컴퓨터 조작으로 인하여 마이크를 잡거나 PTT 스위치를 조작 하면서 교신을 하다보면 여간 불편 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헤드셋마이크에 foot SW 를 사용하여 발로 누르면 PTT 조작이 되게 끔 해 주면 운용에 더욱 묘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foot SW 연결은 대부분의 트랜시버에 있는 ACC 단자에 PTT 라인에 연결을 하면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별도의 Radio Controller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기능을 실행시켜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foot SW 는 집에서도 사용을 해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한 조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7. 헤드셋마이크

헤드셋마이크는 통신용으로 나온 것은 가격이 최소 십몇만원 하는데 그렇게 비싼것은 집에서 곱게 사용을 하십시오.

고가의 장비를 운반도중 이라든가 여러 운용자들이 사용 하다보면 잘못하여 부러지거나 파손된 염려가 있으므로 고가의 헤드셋마이크 보다는 요즘 컴퓨터용 헤드셋마이크를 사용하면 5천원도 안돼는 가격에 불편없이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판매되는 컴퓨터용 헤드셋은 선이 상당히 긴 편이므로 1미터 이내로 잘라서 끝부분을 무전기에 곧바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콘넥터 처리를 하면 됩니다.

8. LINEAR AMPLIFIER

LINEAR AMPLIFIER는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가므로 운반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발전기를 사용하여 전원을 공급받는다면 많은 출력을 내려면 정말 5KW 짜리 발전기도 버거울 때도 있을 것이다.

LINEAR AMPLIFIER는 500와트 짜리에 2-300와트의 출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9. 발전기

섬이나 육지에서 AC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AC 전기를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장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전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3-5KW 짜리 발전기 하나 보다는 1KW 짜리 발전기 두 세개가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특히 운반하는데 3-5KW 짜리 발전기는 4명이 매달려야 운반이 가능 하지만 1KW 짜리는 혼자서도 운반이 가능하며, 3-5KW 짜리 발전기 하나 사용 할때에는 발전기가 멈추면 전원이 모두 나가지만  1KW 짜리 발전기 두 세개는 그중 어느 하나가 멈추더라도 나머지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얘기죠.

1KW 짜리 발전기에  6시간 가동하는데는 3 리터 정도의 휘발유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발전기는 운용장소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트려 놓아 발전기소음을 최소화해야 됩니다.

그런데 발전기와 멀리 떨어질 수록 AC라인은 굵어야 되는 것은 다 아시죠?

10. RADIO CONTROLLER

이것은 본래 Contest 때 사용하는 것으로서 2대의 무전기를 조작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A 트랜시버에서 송신을 할 때 B 트랜시버는 수신을 할 수 있고, 반대로 A 트랜시버에서 수신을 할 때 B 트랜시버는 송신을 해주는 것으로서 마이크, 스피커, CW KEY 등을 전환시켜주는 장치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조도 운용에서는 이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을 하였지요.

Radio Controller를 사용하여 3천원짜리 컴퓨터용 헤드셋마이크를 사용하여 어떠한 트랜시버에도 연결이 될수 있게 끔 하였습니다.

또한 발 스위치가 연결되어 트랜시버의 송수신을 제어 할 수가 있어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을 할 수가 있었으며,

IC-706에 리니어앰프를 사용할 수 있게 릴레이 회로가 들어가 있고, ELE-KEY 내장, RTTY도 사용 할 수 있게 끔 되어 있는 것을 이번에 3개를 제작하여 사용을 하였습니다.

여러모로 편하게 조작을 할 수가 있어서 이제는 이 Radio Controller를 이동운용에서는 없으면 안될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였습니다.

 운용

IOTA 운용이나 이동운용의 최대 목표는 우선 많은 국과 교신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KDXC에서 총54시간동안에 6,033국과 교신을 하였다는 것은 12 meter와 10 meter에서는 전혀 교신상대가 없을 많큼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많은 교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효과적인 운용방법과 숙달된 운용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밴드 콘디션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트이지도 않는 밴드에서  계속 CQ만 내는 것 보다 그 시간대에 가장 좋은 밴드를 파악하여 그 밴드에서 운용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자칫 소홀히 하면 위의 규정 사실을 잊고 잘 트이지도 않는 밴드에서 헤메고 있을 때도 있으니 수시로 다른밴드도 파악하여 최상의 콘디션을 찾아 운용을 해야겠습니다.

다른밴드의 상황파악은 메인트랜시버가 아닌 보조트랜시버로 해야 됩니다.

2. 운용시간

SSB 같은경우 한두시간의 Pile-up을 처리 후에는 목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교대를 해 주는 것이 좋으며,  CW 같은 경우에는 대여섯 시간은 거뜬히 앉아서 처리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주간에는 안테나정비, 취사및 휴식(취침)을 취해야 겠으며, 야간에는 무조건 취침을 하여 교대 운용에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운용자 외 한명은 꼭 운용자들 옆에 있어서 긴급상황을 처리 해 주어야겠으며, 특히 발전기의 연료보충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3. 운용자의 기량

운용하려고 무전기 앞에 착석을 하였을 때는 그 콜사인의 주인의식을 갖고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 운용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십여국 이상의 국들이 꾸준히 부른다고 생각될 때에는 Split 교신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신주파수를 지정하기 전에 응답 받고자 하는 주파수의 사용여부를 확인한 후 주파수를 알려주는 기본예의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아니면 UP을 얘기하지말고 서서히 아주 서서히 수신주파수를 올라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Split 때 잘못하다 송신 주파수를 건드릴 수가 있으니 송신주파수는 필히 기억해 놓아서 혹시나 송신시 다이얼을 건드렸다 하더라도 재빨리 원위치로 돌아 올 수 있게 끔 해야 합니다.

운용이 미숙한 OP 곁에는 반드시 경험이 많은 자가 붙어 있어서 그때의 상황에 대치요령을 가르쳐 주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능숙한 운용술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경험과 본인의 노력으로 기량이 향상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미숙한 운용자라고 스스로 느끼는 자는 평상시에 컴퓨터의 자판연습과 각종 프로그램사용법, 파일업 처리능력 등을 꾸준히 터득해 놓아 혼자서도 트랜시버에 앉아 처리를 할 수 있게 끔 해 놓아야 합니다.

미숙한 본인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옆에 지켜 있는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안 들어야겠죠...

 이상 경험상으로 본 이동운용시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수 있는 팁을 적어보았습니다.

더욱 더 운용에 효과적인 장비들을 살펴보면 밴드전환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밴드패스필터, 역시 밴드에 맞는 안테나로 전환해주는 안테나 전환시스템, 튜닝이 필요없는 직선증폭기, 컴퓨터의 자판조작에 따라 포네틱코드가 음성으로 흘러나와 마이크 입력단으로 들어가는 DVP 등을 갖추어 놓으면 금상첨화겠으나 운용자가 편하면 편할수록 설치금액이 천정부지로 올라 갈 것입니다.

많은 경험은 여러분의 기량에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HL1XP>  <KARL지 2003년 12월호>